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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 플라스틱 먹는 애벌레부터 별을 사랑한 쇠똥구리 까지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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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 플라스틱 먹는 애벌레부터 별을 사랑한 쇠똥구리 까지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

웅진지식하우스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지은이), 조은영 (옮긴이)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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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BR>★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과학 부문 후보작<BR>★ 전 세계 24개국 판권 계약<BR><BR>매 페이지마다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 《타임스》<BR>여섯 다리 친구들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이 매혹적이다. - 《사이언스》<BR>곤충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로움이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기술됐다. - 《네이처》</b><BR><BR>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위험하고 혐오스럽다? 알고 보면 곤충 없는 세계에선 인간 또한 살 수 없다. 곤충은 동식물 사체와 배설물을 유기물로 분해해 토양의 순환과 건강을 돕는다.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린다. 스스로 먹이가 되거나 다른 생물의 개체 수를 조절해 생태계에 균형을 가져온다. 인간에게 초콜릿과 꿀, 비단과 잉크, 항생제와 방부제, 광택제와 접착제 등을 제공한다. 곤충에서 시작한 생체 모방은 드론 비행, 열 추적 감지, 위조지폐 방지, 우주여행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 이어진다.<BR>『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놀라운 성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농사짓고 가축 치는 개미, 노래로 먹이를 유인하는 베짱이, 은하수를 따라 걷는 쇠똥구리, 동료에게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는 벌을 보며 경이와 감탄을 연발하는 사이, 곤충에 대한 시선은 어느새 다정해진다. 그리고 이 작고 이상하고 복잡하고 웃기고 희한한 존재들이 보이지 않게 세계를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지구는 엄연한 곤충의 행성임을 깨닫는다.<BR><BR><b>120여 종의 곤충이 펼쳐 보이는 <BR>99가지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b><BR><BR>2018년 중국에 희한한 공장이 하나 들어섰다. 이름 하여 ‘바퀴벌레 공장’이다. 지구상에 이런 공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진절머리를 치겠지만 진짜 놀라운 건 이 바퀴벌레들이 하는 일에 있다. 바퀴벌레는 맵든 짜든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는 왕성한 식욕을 가졌다. 그 공장은 이 점을 이용해 바퀴벌레 10억여 마리로 하루에 55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중소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일 음식물 쓰레기 양과 맞먹는다. <BR>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무능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쓸 만한 재주 하나는 있다는 뜻인데, 곤충 세계에서 이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사실이다. 비단 바퀴벌레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피크닉을 방해하는 개미 군단은 맨해튼에서만 한 해에 핫도그 6만 개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실험동물로 과학의 발전을 이끈다. 그 밖에 곤충 식량부터 곤충 로봇까지 산업 분야에서 곤충의 남다른 ‘재주’가 주목받는다.<BR>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징그럽고 위험하고 쓸모없다는 통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그런 생각의 전환을 도울 책이다. 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 교수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다방면에서의 놀라운 활약상을 생생하게 담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곤충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공생의 세계를 다각도로 서술하며 곤충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이 책은 곤충 애호가는 물론이고 평소 곤충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청소년이나 성인 독자도 매료시킬 것이다.<BR><BR><b>지구는 ‘곤충 행성’이다<BR>: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모든 것</b><BR><BR>인간은 덩치가 더 크고 힘이 더 세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의 생사를 쉽게 결정한다. 하지만 연공서열로 생태 피라미드를 재구성한다면 인간은 곤충 앞에서 차마 고개도 들지 못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지는 20만 년. 이에 반해 곤충은 무려 4억 7900만 년이나 된다. 곤충은 공룡도 피해가지 못한 대멸종을 무려 다섯 번이나 겪고 살아남았으며 현재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고 최대 1경 마리의 곤충이 우리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BR><BR>“앞으로 곤충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면 이 동물은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은 있으니까.” (22쪽)<BR><BR>이 책에서 언급하는 엄청난 숫자도 숫자지만, 곤충의 특이한 생김새와 놀라운 능력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도 6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나 섭씨 50도가 넘는 온천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곤충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을 갖도록 진화했다. 그 결과 눈은 엉덩이에, 귀는 다리에, 혀는 발에 달린 희한한 것들이 등장했다. 자기 똥으로 우산을 만들어 다가오는 적에게 휘두르거나 이동식 똥 주택을 만들어 사는 벌레도 있다. 다른 개미를 가르치는 개미의 사회적 능력, 숫자를 세고 춤 언어를 구사하며 얼굴을 기억하는 벌의 인식 능력, 1초에 300개까지 이미지를 분리시켜 보는 잠자리의 탁월한 시각 능력 등도 대단하다. <BR><BR><b>좀비 베이비시터부터 스토킹까지<BR>: ‘사랑과 전쟁’ 곤충 편</b><BR><BR>자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막장 드라마’가 존재한다. 곤충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다정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며 푸른 실잠자리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건 사실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다. 수컷이 암컷의 목덜미를 붙들고 암컷이 알을 낳을 때까지 다른 경쟁자와 짝짓기를 못 하게 쫓아다니는 과정인데 좋게 말하면 경호고, 나쁘게 말하면 스토킹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진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식을 위한 곤충의 모성은 극단적이고 야만적이기까지 하다. 궁금하다면 무당벌레를 좀비 베이비시터로 만들어 자기 새끼가 장기를 파먹게 하거나, 바퀴벌레를 독으로 마비시킨 뒤 개처럼 끌고 가서 자기 새끼한테 던져버리는 말벌 이야기를 추천한다.<BR><BR>“답은 말벌의 어미가 무당벌레에 알과 함께 주입한 바이러스에 있다. 이 바이러스는 무당벌레의 뇌에 잠복해 있다가 말벌 유충이 비집고 나오는 시점에 무당벌레를 마비시킨다. 뇌를 바이러스에 빼앗긴 무당벌레는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베이비시터 노릇까지 한다. 이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좋은 일은, 믿을 수 없게도 어떤 무당벌레는 이 모든 시련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79쪽)<BR><BR>곤충의 세계에서는 어리다고 봐주는 것도 없다. 애벌레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다. 가뢰 유충은 암벌 형상을 만들어 수벌을 속인 뒤 그 몸에 올라타 벌집에 가서 꽃가루를 흡입하고 유충으로 입가심을 한 후 번데기가 되어 봄을 기다린다. 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 유충은 영악하게 뿔개미 냄새를 흉내 낸다. 그럼 개미들은 제 집에서 나온 새끼라고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개미집에 들어간 나비 유충은 여왕개미의 딸깍거리는 노래를 흉내 내며 집 안을 한차례 휘젓고 나서 몸집을 잔뜩 불린 뒤 성충이 될 준비를 한다.<BR><BR><b>똥밭에 생명을 불어넣는 쇠똥구리<BR>: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작고 고마운 존재들</b><BR><BR>곤충이 인간에게 주는 전통적인 혜택이라고 하면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리며 토양의 재생과 유기물의 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는 677조 원으로 추정되며, 토양 형성과 분해 가치는 그 네 배에 달한다. <BR>이와 관련해 인상적인 사례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딱정벌레다. 오늘날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이 쇠똥구리 덕분일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생 딱정벌레는 마르고 단단한 유대류의 똥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소들의 똥을 치울 수가 없었다. 소똥은 땅에 단단하게 말라붙었고, 집파리는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과 동물을 괴롭혔다. 이 심각한 ‘똥밭’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 투수로 스카우트된 것은 다름 아닌 쇠똥구리였다.<BR><BR>“문제의 심각성 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1년에 최대 2000제곱킬로미터의 초지가 못 쓰게 되었다. 최초의 소가 도착한 지 약 200년 후인 1960년에는 땅의 대부분이 놀았다. 똥이 썩지 않아서였다. (중략) 정부와 축산업계의 후원을 받아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5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 곤충학자들은 수많은 종을 실험하고 신중한 시험을 거쳐 총 43종, 170만 마리의 쇠똥구리를 문제의 지역에 풀어놓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종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똥이 사라지고 파리 떼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소똥에서 불과 15퍼센트의 질소만이 토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딱정벌레가 관리를 시작 한 이후로 수치는 75퍼센트로 증가했다.” (173-174쪽)<BR><BR>곤충의 무대는 숲이나 초원이 다가 아니다. 이 작은 관리인들은 도시에도 있다. 맨해튼의 개미가 1년에 처리하는 정크 푸드 쓰레기는 핫도그 6만 개 분량에 달한다. 아메리카동애등에 구더기는 자기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만에 없앤다.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나 꿀벌부채명나방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빠르게 먹어 치운다. 도시 종으로서의 인간이 누려온 복지와 안녕은 사실 도시 재생과 환경 미화에 힘쓰고 있는 곤충에 의존한다.<BR><BR><b>곤충을 보면 차세대 유망 산업이,<BR>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인다!</b><BR><BR>최근 곤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가치에 관심이 크다. 그 결과 애완, 산업, 식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의 무궁한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통해 흰개미가 만들어낸 영리한 구조물은 친환경 고층 건물에 응용되고 습도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하늘소는 위조 불가능한 수표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검정파리 유충은 상처 주변의 죽은 조직과 고름을 먹어치우며 치유를 촉진하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노인 정신 건강을 개선시킨다. <BR>곤충은 로봇 산업이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환영받는다. 바퀴벌레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수신기, 제어기 등의 기계 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는 탐사체로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용하는 건 사이보그 곤충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노화 과정을 제어하는 수시렁이나 꿀벌은 치매 예방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며 ‘회춘 약’ 연구에 기여한다. 아프리카깔따구는 건조 상태에서 최대 17년을 견디다 약간의 물만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성간 여행 중 장시간 동면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BR><BR>“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해온 영리한 방법들은 인간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준다.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다.” (10쪽)<BR><BR>인류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문명을 재조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곤충에 대한 감정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의 거주자들을 동반자적 관계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제공하며 우리의 생태 지능을 한 단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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